“대보름 달맞이 가세요”

오는 1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14일 발렌타이데이를 연인과 함께 보냈다면 때마침 주말에 걸쳐있는 대보름은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5일 ▲오곡밥ㆍ진채식 전시 및 시연 ▲달집 태우기 ▲전통민속공연 등이 벌어진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달집태우기`로 관람객의 소원을 담은 12개의 금줄을 달집과 함께 태운다. 올림픽공원에서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전통민속놀이 중에서도 스포츠 요소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 농악ㆍ사물놀이에 널뛰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 등이 마련된 민속마당과 함께 부럼 나눠주기, 떡치기 등 먹거리마당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도 앞다퉈 대보름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안양천 둔치에서 쥐불놀이와 깡통돌리기를, 강동구는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에서 연날리기와 새해소망기원 풍선날리기 행사를 벌인다. 서대문구는 홍제천변 부지와 안산 봉수대에서 각각 민속놀이 한마당과 달오름 맞이 가족행사를 준비했으며 동장구는 보라매공원에서 연날리기 경연을 펼친다. 지방에서도 대보름 달맞이 행사는 이어진다. 대전동물원은 15일과 16일과 이틀 동안 팔씨름, 닭싸움, 제기차기 등을 중심으로 한 민속놀이 기네스 대회를 개최한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에서도 각각 달맞이 축제ㆍ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수영전통 달집놀이가 벌이진다. 이밖에 제주도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지는 들불축제와 경북 청도의 달맞이 행사는 지역축제로 자리잡은 볼거리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