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大 부지에 고급 빌라촌 들어선다

'학교용지'서 해제…주거단지 건립 재시동
소유권 소송 등 얽혀 일정 지켜질지 미지수


단국大 부지에 고급 빌라촌 들어선다 '학교용지'서 해제…소유권 소송 등 얽혀 일정 지켜질지 미지수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학교 부지에 고급 빌라촌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남동 60번지 일대 13만5,855㎡(4만1,096평) 규모의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학교 용지'에서 해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단국대가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에 새 캠퍼스를 마련해 오는 8월 말까지 서울캠퍼스를 통째로 옮기기로 하고 도시계획시설 폐지 신청을 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학교 용지에서 해제됨에 따라 용산구가 시에 제출해놓은 지구단위계획이 다음달 중 확정되면 이곳을 주거단지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국대로부터 이 땅을 사들인 금호산업 등은 3층짜리 고급빌라와 5~12층의 아파트를 총 632가구 정도 지을 계획이다. 최고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있어 기준 용적률은 128.12%, 상한 용적률은 150%로 낮은 편이다. 이곳에 빌라가 들어서면 인근의 유엔빌리지 등과 더불어 한남동은 강북의 대표적 고급 주거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남동 부지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이 여전히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어 일정대로 개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국대 캠퍼스 개발은 지난 94년 시작됐지만 부지를 매입했던 극동건설 등 시행사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줄줄이 부도나는 바람에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는 3월 금호산업 등을 상대로 632억원의 손해배상소송과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자산관리공사의 채권 보유분(1,445억원)을 낙찰받은 한호건설과의 채권정리 문제도 남아 있다. 93년 당시 땅 일부를 사들였던 한남동 주택조합의 소유권 이전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다음달 말 인허가 절차에 착수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분양할 계획"이라며 "여러 소송의 진행 추이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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