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올해 말께 일본경제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학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은 17일(현지시간) 중국 CCTV의 '경제3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시점에서 중국의 실물경제 성장속도의 하강국면은 기본적으로 끝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이미 바닥을 탈출해 성장가도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져 올해 연말께 중국경제의 규모는 일본경제를 추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 주임은 "세계경제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미국이 유럽보다 좋고 유럽은 일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경제를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최근 미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이는 미국경제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경제체제의 전환기에 직면해 노사문제, 노동자 인권, 기업 상호간 관계 등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던 중에 금융위기를 맞게 됐다"면서 "이처럼 설상가상의 상황 때문에 EU의 경제회복은 미국에 비해 늦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경제에 대해 리 주임은 "일본의 최대 문제는 대외의존형 경제의 체질을 바꾸지 못한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컴퓨터, 게임기 등 고급 소비품의 수출길이 막혀 버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