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교사, 제자들과 성관계… 남편살해도 모의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작은 마을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여자 교사가 적어도 4명의 제자들과 성관계를 갖는 가 하면 남편 살해를 모의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모빌레지스터 등 언론들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클라크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1일 커피빌 고등학교의 영어교사 샤론 루더포드(30)를 살인교사, 강간 및 아동 성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보석금으로 5만5천달러를 책정했다. 루더포드가 근무중인 커피빌 고등학교는 전체 재학생이 110명 정도로 소규모이며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난 4명 가운데 2명은 16세 미만이었다. 특히 이 여교사는 평소 말이 없고 수줍음이 많았던 데다 관계를 맺은 제자 중 하나와 지난해까지 같은 학교에 체육교사로 근무하는 남편 제임스를 살해할 것을 모의한 사실도 드러나 주민들의 충격은 극에 달한 상태. 셰리프국에 따르면 루더포드가 제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당시 클라크 카운티 교육청에 배달된 익명의 편지에는 루더포드가 남학생들과 잠자리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학교측과 경찰에 알렸으나 특별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일 한 학생이 재니스 리처드슨 교장에게 루더포드 교사와 잠자리를 가졌음을 실토했고 이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알리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수사 결과 루더포드가 자신의 집과 학교 등지에서 관계를 가진 학생들이 최소한 4명인 것이 밝혀졌으며 경찰은 이들 이외에 또다른 학생이 있는 지를 캐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는 웹사이트(www.ratemyteachers.com)에서도 루더포드 교사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도저히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인구 약 400명인 커피빌의 페이 코튼 여시장은 "그녀는 좋은 교사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커피빌의 순회재판소에서는 루더포드에 대한 첫 인정신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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