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기금을 운용해 5.89% 수익률을 기록하며 총 6조8,34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금운용 성과평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11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의 금융 부문 수익률은 6.01%로 지난해 전체 수익률 8.15%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37.08%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 수익률이 8.25%에 머문 데다 대체투자와 단기자금 등 기타상품 수익률 또한 지난해(8.04%)보다 3분의1 수준인 2.67%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전체 수익률이 5.0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7.38%를 밑돌았다. 상반기 금융 부문에서 채권은 5.99%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주식에서는 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오히려 3.36%가량 떨어져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상반기 국내주식 직접투자분에서는 벤치마크인 코스피(KOSPI) 200 지수를 0.63% 초과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와 함께 8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전체 누적수익률은 8.22%로 지난해 말까지 누적됐던 8.78%보다 0.56%포인트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채권과 주식수익률도 각각 7.77%와 11.66%로 다소 주춤했다.
연금재정과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투자분에 대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지수 상승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모두 122조8,13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112조2,695억원보다 9.4%가량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