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어 허니문 시장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봄만해도 해외로 떠나는 신혼여행객들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제주도로 몰려들었지만 가을들어 해외 허니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각광받는 허니문 상품으로는 태국의 방콕.푸켓과 방콕.파타야, 싱가포르.빈탄 등이다.
전통적인 허니문 강세지역인 태국의 경우 달러를 사용하는 괌, 사이판 등과는 달리 싼 물가덕을 볼 수 있는데다 거리가 가까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해 올 가을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해만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빈탄의 경우 얼마전 한 연예인 커플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인기가 급상승, 가을들어서는 허니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호주 등 대양주 역시 이 지역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외 수요가 늘면서 지난봄 최대의 허니문 시장이었던 제주도는 비용이 만만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실제 허니문여행사가 내놓은 제주도 3박4일 허니문 상품(특급호텔, 항공료, 관광 포함)의 1인당 비용이 57만원인데 비해 비슷한 조건의 파타야 4박5일이 50만원,푸켓 4박5일은 60만원대로 제주도가 오히려 비싸거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봄 6대4 수준이었던 해외와 국내 허니문 고객 비율이 가을들어서는 8대2 정도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자유여행사도 "푸켓과 빈탄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제주도는 봄에 비해 절반이상 고객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가을들어 일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허니문 고객이 늘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년에 비할 수준은 못된다며 여전히 주름살을 펴지 못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