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대우조선해양

고부가 선박 건조역량 높여 미래대비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각국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 미래 성장 기반을 닦고 있다.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전문기업에 머물지 않고 해양 및 육상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 각 분야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톱 종합 중공업회사'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또한 해외 여러 나라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부문에도 미래를 건다는 전략이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제품,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해양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화학제품 운반선, 해양 플랫폼 설치선, 반잠수식 석유 시추 바지선, 고정식 해양플랫폼 모듈 등 다양한 제품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특정 국가들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중동 오만에서는 두쿰 수리 조선소를 위탁 경영하게 된 데 이어 현재는 오만 정부와 공동으로 신도시 개발사업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로 지난 2007년 현지에 '나이다스'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해 해운ㆍ물류업에 진출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해양 개발 지원, 석유ㆍ가스 생산 설비 제작 및 수리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6월 러시아 국영 조선총괄그룹과의 초대형 합작 조선소를 쯔베이다 지역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자국건조주의에 대응하는 한편 현지 에너지 개발 사업 참여 가능성도 넓히기 위한 진출이다. 또한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해운사인 임핀다 지분을 인수하고 공동경영을 통해 이 회사를 남아공의 대표 해운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 2009년 미국의 풍력업체인 '드윈드'를 인수하고, 올해 3월에는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풍력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풍력발전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설비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료전지를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과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등 친환경 그린십 기술도 적극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 집중 전략,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등을 통해 조선ㆍ건설ㆍ에너지 등 사업영역을 고루 강화하겠다"면서 "2020년 매출 3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