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민간단체 설맞이 이웃돕기 풍성.

서울 마포구는 지난1월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경로당과 저소득층에 1억여원에 달하는 상품권·참치세트·소주박스 등을 전달했다. 또 로타리클럽·사랑의 바자회·동교동새마을소리터 등 관내 6개 민간단체와 함께 각각 장애인시설, 노숙자 쉼터, 모자·부자가정 등을 위문, 격려금과 떡·고기·쌀 등을 전달하고 떡국을 제공하기도 했다.서울 강북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관내 전 동사무소에서 벌인 「설맞이 이웃돕기 쌀모으기」 행사로 735가마(1억3,000만여원 상당)를 모아 설 연휴 시작 전인 3일까지 어려운 가정 2,900여가구에 20㎏씩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구 재정여건이 서울시에서 가장 나쁘지만 이웃돕기 행사를 많이 벌여 상생(相生)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는 3일 장위복지관에 생활보호대상 및 홀로 사는 노인 120여명을 초청, 떡국을 대접했으며 5일 설날 오전8시에는 「희망의 집」 입소자를 위해 「설날 차례상 차리기」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고건(高建) 서울시장도 지난 2일 은평구 구산동 결핵인촌 및 사회복지시설인 「은평의 마을」을 방문, 참치캔 452세트와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같은 설맞이 이웃돕기 행사는 지방에서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포항시청에 근무하는 오천읍 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인 오천공우회는 회원들이 푼푼이 모은 회비로 쌀 20포대(포대당 20㎏)를 구입, 생활이 어려운 오천읍 주민들에게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경북 안동시는 3일 옥동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노인 등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날 노인위안잔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상지어린이집 원생들이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부채춤·무용 등으로 재롱을 부렸고 점심식사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윷놀이를 하기도 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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