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상도는 한방산업 육성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 단체이다. 관련산업의 진흥을 위해 총괄 아이디어뱅크팀인 한의약진흥팀(팀장 이정기 사무관)을 일찌감치 가동해 온 것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정부가 출범하기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한방자원개발센터 설립을 건의하는가 하면 가칭 `한의약청` 신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 한방 세계화를 위한 장기 플랜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에는 2015년까지 4,2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방산업진흥원 등 기반시설 구축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처럼 도가 한방산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것은 2015년까지 계획대로 마무리 될 경우 연평균 1조139억원의 생산유발과 2,543억원의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가 있으며 부가가치만 3,895억원에 이르러 지역 효자산업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대구ㆍ경북 한방산업육성공동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WHO전문가회의 등 한방산업 세계화를 위한 각종 세미나ㆍ토론회를 올들어 수십 차례 개최하는 등 양 지자체는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국 등 한방산업 및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유치해 기업이나 연구소 근무를 지원할 방침도 눈에 띈다.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인터십, 해외 교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방교육 및 각종 연수를 실시해 한방관광산업을 위한 네트워킹 구성계획도 추진한다.
한방산업진흥원도 관심거리다.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 및 조정ㆍ집행 등 정책을 총괄하게 될 이 기관에는 312억원을 투입해 경북 경산시에 부지 2,000평 건물 700평으로 건립되며 인력양성, R&D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시 수성구 5만평에는 대구ㆍ경북한방산업연구원과 한방제품 시험센터 및 각종 한방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6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대구ㆍ경북한방산업연구원은 한방의 제품화 연구, 창업보육, 산업체 기능교육 등을 맡는다. 한방제품 시험센터는 한방제품 및 의약품 개발, 한ㆍ양방 협진 등을 담당한다.
또 지역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상주ㆍ문경 등지에 최대 한방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상주 한방자원산업단지 내 전통 생태마을 조성, 한방 건강공원, 한방건강센터, 자연순환테마파크 등 조성 해외 관광객들을 본격 유치할 계획이며 경주ㆍ영천ㆍ문경 등지에 다양한 한방 관련 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