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베트남과 新성장분야로 협력확대"

베트남 국부 호치민 묘소 방문… ‘마음을 얻는 외교’ 일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양국관계 협력에 대해 “협력의 범위를 기후변화와 환경, 과학기술, 에너지안보,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신성장 분야로 확대해 견실한 성장 동반자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자 현지 인민일보에 보도된 서면인터뷰를 통해 “쯔엉 떤 상 주석과 만나 향후 새로운 20년을 향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두 나라는 친구를 넘어 가족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신흥경제권으로 부상 중인 아세안(ASEAN)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아세안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베트남과의 협력관계 강화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이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를 맞아 국제 외교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찌민 주석 묘를 찾아 헌화했다.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경제·외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응웬 티 하이 쮜엔 노동사회부장관을 명예수행원으로 보내 ‘예우’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묘소 입구에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쓰인 리본을 조화에 붙이며 조의를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전날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한 것이나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서 투자환경 개선 및 한국의 투자확대를 논의한 점을 베트남 현지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