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집권당 해산 판결

"작년 12월 총선서 부정선거" … 솜차이 총리등 내각 총사퇴
의회, 8일 차기 총리 선출

2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집권당 선거법 위반 판결은 예정된 결과였을까. 태국의 솜차이 옹사왓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단체 회원들이 이날 헌재 재판관의 출입을 막기 위해 방콕의 헌재 건물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콕=AP연합뉴스

태국 헌재, 집권당 해산 판결 "작년 12월 총선서 부정선거" … 솜차이 총리등 내각 총사퇴의회, 8일 차기 총리 선출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2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집권당 선거법 위반 판결은 예정된 결과였을까. 태국의 솜차이 옹사왓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단체 회원들이 이날 헌재 재판관의 출입을 막기 위해 방콕의 헌재 건물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콕=AP연합뉴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태국 헌법재판소가 2일 결국 반정부 시위대의 손을 들어줬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헌법재판소는 이날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솜차이 옹사왓 총리를 비롯해 당 최고 지도자들의 정치 활동은 5년간 금지되고, 국민의힘(PPP), 찻타이, 마치마티파타야 등 집권 3당도 해산된다. 반정부 시위대도 이날 판결로 솜차이 총리는 물론 내각이 총 사퇴함에 따라 수완나품 국제공항 점거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대행으로 차와랏 찬비라쿨 부총리가 임명됐으며, 의회는 오는 8일 차기 총리를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PP의 자투폰 프롬판 의원은 "정치활동이 금지된 당 간부 37명을 제외한 PPP 소속의원 216명 전원이 신당인 '푸에아 타이' 당으로 옮겨갈 것이며 이 달 8일에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에아 타이의 총재로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사촌이자 육군 최고사령관 출신인 차이싯 치나왓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이 오는 5일인 만큼 그때까지는 극한 대치 국면이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겠지만, 8일 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적 소요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헌재는 지난해 5월에도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정당인 타이락타이(TRT)가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며 정당해산과 탁신 등 TRT 간부에 대해 5년간 정치활동 금지 명령을 내렸다. PPP는 TRT가 해체된 이후 탁신 계열의 인사들이 설립한 당으로, 작년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뒤 다른 5개 정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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