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영의욕 갈수록 떨어진다

기협조사…인력난·힘든 신용대출등 원인중소기업인들의 경영의욕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인들의 경영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생산직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기피현상 ▦4대 보험의 비용부담 증가 ▦주 5일 근무제 도입 ▦금융기관의 말뿐인 신용대출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31일 78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월드컵 개최후인 올 7월에 '중소기업인 경영의욕 저하요인'을 조사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중소기업인들중 55%는 경영의욕이 높다고 응답했지만 23.7%는 낮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경영의욕이 낮다고 밝힌 중소기업인이 16.6%포인트나 늘어나 전반적인 경영의욕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인들을 경영의욕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생산직에 대한 취업기피현상(47.2%ㆍ이하 복수응답), 4대 사회보험의 비용부담 증가(45%)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주 5일 근무제 도입(43.8%), 말뿐인 신용대출(34.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생산직 취업기피, 말뿐인 신용대출, 사회보험 비용증가, 잦은 이직 순이었다. 특히 최근 금융기관의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아직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이 제도가 경영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새롭게 부각됐다. 한편 대기업과 비교해 볼 때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납품단가(34.4%), 인력조달문제(25.5%)가 응답이 많아 인력문제에 중소기업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종훈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