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 `빅3'가 나란히 설계사를 늘리며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설계사를 늘려 온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사와 국내 대형 3사의 시장쟁탈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6월말 현재 설계사수는 3만2천71명으로3월말보다 675명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 말부터 계속 설계사를 늘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설계사를 보유하고있는 대한생명도 3개월새 638명을 늘려 6월말 3만3천61명에 달했다.
교보생명 소속 설계사는 2만6천665명으로 3개월전에 비해 2천259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생명보험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대형 3사가 설계사 증원으로 돌아선것은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 온 설계사 정예화 작업이 일단락됐다는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영업력은 아직까지 설계사들에 달려 있다"면서"빅 3는 더 이상의 감원이 시장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 설계사를늘리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시장의 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영업조직을 키워 온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IG생명 등 외국사도 공격경영을 멈추지 않고 있어 `빅 3'와의 경쟁이 불꽃을튀길 전망이다.
ING는 설계사 수가 3개월새 230명 불어나 4천756명으로 증가했고, 메트라이프는445명이 늘어난 3천238명이 됐다. 또 AIG생명도 206명을 늘려 4천200명으로 조직을확대했다.
외환위기 이전에 30만명을 넘었던 생보업계의 설계사는 지난 3월말 14만3천498명으로 줄었다가 6월말 현재 14만5천496명으로 1천998명이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