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 차관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3 축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가 위기가 아닐 때는 없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가 여러분들이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으로 극복하면 큰 결실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6.25 전쟁이 끝난 우리나라를 두고 미국의 잡지 포린어페어스는 경제부흥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나 수출, 무역 규모 등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주역은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인들"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하는 협력적 생태계를 만들어 함께 멀리 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기업가정신을 북돋우기 위한 많은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최근 우리 1세대 창업주의 도전정신이 상당히 퇴색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것을 지키고 가꾸는 데만 치중하는 탓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위험을 뛰어넘는 정신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서 김 차관은 기업가정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가 내세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재무장이 절실하다"며 "이번 서울포럼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