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車 내년 세계1위 전망

920만대 생산…GM·포드는 추가 구조조정 계획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내년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가 12월말 발표할 내년 사업계획에서 생산목표를 올해보다 11% 늘어난 920만대로 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생산목표는 910만대지만 내년 생산목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GM의 상황을 감안할 때 도요타가 내년에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짐 렌츠 도요타 미국지역 판매담당 부사장은 “내년 미국시장 점유율을 현재 13%에서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빅3’의 보루이자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동부 및 서부해안 지역에서의 판매 증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고속질주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순위가 바뀌고 있다. 11월 2주간 시장점유율에서 도요타는 17.9%로 포드(15.3%)를 제치고 GM(18.8%)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부동의 2위였던 포드를 제친데 이어 GM을 불과 0.9% 포인트 차이로 추격을 하고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GM은 공장을 추가 폐쇄하고 인원도 2만5,000명 이상을 더 줄이는 추가 구조조정계획을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GM은 현재 이 계획을 노조측과 협상하고 있으며 주로 비정규직에 대한 감원이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드 역시 북미지역 사무직 노동자 중 10%인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마크 필즈 포드 북미지역 담당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감원 사실을 통보하고 내년 1ㆍ4분기에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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