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컵을 거머쥔 김인경은 당돌하고 씩씩하다.
지난 2005년 골프백 하나만 둘러메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왔다. 길도 모르는 골프장을 찾아다니느라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06년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투어에 참가한 뒤 자동차 면허증이 없다고 대회 주최 측에 차량을 지원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우승한 후 이번에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퍼팅이 강점이다. 평균 퍼팅 수가 1.77로 LPGA전체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쇼트게임에 강한 만큼 성적도 꾸준하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톱10에만 3번 들었다.
LPGA 3년차인 김인경은 요즘 취미 삼아 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는 “기타를 친 지가 얼마 안 돼 잘 연주하지는 못 한다”면서 “좋아하는 팝가수 ‘비틀즈’의 명곡 ‘렛잇비(Let it be)’ 정도는 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