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부동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전체 127개 관리대상 국영기업중 78곳에 대해 부동산 사업을 정리하는 계획안을 제출토록 지시했다.
23일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자위는 부동산을 주업으로 하지않는 국영기업 78곳에 15일내로 부동산 관련 사업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같은 통보는 국자위가 지난 18일 해당 기업에 부동산 사업 금지방침을 통보한 데 이은 후속조치로 이를 통한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정부와 은행의 금융 지원으로 돈이 두둑한 국영기업이 본업이 아닌 땅 장사로 엄청난 수익을 챙기면서 부동산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자위의 리룽룽 주임은"부동산 개발을 주업무로 하는 16개 국유기업만 부동산 사업이 그대로 허가된다"고 말했다.리 주임은 이번 조치와 관련"모든 국영기업은 경제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의무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원자바오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공급 확대와 조정 관리 정책 등을 동원해 반드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