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플라스틱제품 인기

高유가로 美올들어 9월까지 판매 60% 늘어

고유가로 석유 대신 옥수수 등 곡물로 만든 플라스틱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다우케미칼과 농산물업체인 카길이 공동으로 2년전 선보인 옥수수 플라스틱제품은 올 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옥수수 플라스틱의 활용범위도 넓어져 맥도날드는 유럽매장에서 옥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음료수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니 워크맨의 부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초 옥수수 플라스틱은 환경문제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친환경제품이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최근 고유가로 석유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옥수수 플라스틱 식품용기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50% 가량 비쌌지만 최근에는 가격격차를 20% 정도로 좁혔다. 업계에서는 기술개발로 추가적인 가격인하가 가능해지면서 국제유가가 20달러 중반으로 떨어지더라도 옥수수 플라스틱 제품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화학업체들도 곡물을 재료로 한 플라스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듀퐁은 영국 식품업체인 테이트&라일과 공동으로 옥수수를 원료로 한 섬유인 ‘소로나’를 개발했고, 독일의 바스프도 식품포장 랩이나 섬유로 사용될 식물원료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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