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 '황우석' 방영않기로 "검증되지 않는 부분 법적 분쟁 가능성" 이상훈기자 flat@sed.co.kr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KBS 2TV '추적60분'이 황 전 교수 관련 내용을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KBS는 4일 '추적60분' 홈페이지를 통해 '추적60분'팀이 제작한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편 방영 여부에 대해 "취재를 보완해 방송 여부를 다시 결정하고자 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을 때 사실관계 확인 및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법적 분쟁 소지의 면밀한 검토 필요성 등으로 편집본에 담긴 내용으로는 방송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향후 보도 가능성에 대해서 KBS는 "필요하다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문제와 특허 보호의 필요성, 줄기세포 존재 여부 등을 포함해 '황우석 사태가 우리 사회에 남긴 것'이란 내용으로 별도의 방송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방송 여부가 불투명할 뿐더러 설사 제작된다 하더라도 '추적60분' 팀이 제작한 '섀튼은…'편과는 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추적 60분' 제작팀 문형렬 PD가 제작한 편집본에는 줄기세포 1번(NT-1)이 처녀생식이 아니라 체세포 복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과 함께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의 특허 침해 의혹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 전 교수 측에 유리한 내용일 뿐 아니라 서울대 조사위원회 자체조사 결론과도 다른 주장이다. 때문에 황 전 교수의 지지자들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면서 '추적 60분'의 조속한 방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문 PD는 "3일 제작진 회의에서 방송 결정을 내렸으나 갑자기 테이프를 반납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진실성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추후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문 PD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6/04/04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