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日등 5개중앙銀 은행에 달러 무제한 공급
유럽증시 5~6% 급등 출발·리보 5.32%로 하락코스피 47P 반등… 환율은 71원 급락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ㆍ일본은행(BOJ) 등 세계 5개 주요 중앙은행들은 13일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무제한으로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이 같은 유동성 추가 확대 조치를 밝힌 뒤 ECB와 영국중앙은행(BOE)ㆍ스위스중앙은행(SNB)이 고정금리로 1주ㆍ4주ㆍ12주물 단기 달러 공급 관련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유로존 15개국도 은행 채권을 정부가 보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시적 금융위기 공조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선진7개국(G7), 선진ㆍ신흥20개국(G20)회담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방어하기 위한 국제 공조조치가 잇달아 취해지고 있다.
각국 공조가 성사됐다는 소식으로 서울증시가 3.79% 반등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유럽증시도 5~8%의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 역시 4%대의 오름세로 장을 열며 지난 9월30일 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유럽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3개월물 유로 리보는 지난주 말 5.38%에서 5.32%로 떨어지며 단기 금융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들의 유례 없는 수준의 공조는 FRB의 설득에 따른 것"이라며 "G7의 지지하에 마련된 이번 공조안이 금융시스템의 유동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날 ECB와 BOEㆍSNB 등 3개 중앙은행은 오는 2009년까지 달러화를 수요에 상응하는 만큼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으며 BOJ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EU 회원국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 정상들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갖고 2009년 12월31일까지 민간은행 간 신규 채권을 정부가 보증하고 파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 부분 국유화를 실시하는 내용의 공동대응책에 합의했다. 이후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이 공조안에 부응하는 국가별 세부 규정을 내놓는 등 후속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유로권이 합의한 공동안은 앞서 프랑스ㆍ네덜란드 등이 제기했던 '공동구제펀드'와는 다른 것이며 영국이 채택한 구제금융안과 비슷한 맥락이다.
국내증시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7.06포인트(3.79%) 오른 1,288.53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지난주 말 낙폭(53.42포인트)을 거의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17.89포인트(5.11%) 오른 358.17포인트로 마감했다. 또 중국이 3.65%, 홍콩이 10.24% 상승하는 등 투자 불안심리가 완연하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71원 폭락한 1,2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공조와 주가급등,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로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33%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9%로 0.0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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