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는 24일 연예 관련 컨텐츠 전문업체인 ㈜아이팝콘(대표 안승욱·安承昱)과 제휴를 맺었다. 아이팝콘은 컨텐츠를 제공하고 라이코스는 이를 홍보하는 게 제휴 내용의 핵심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하이텔도 아이팝콘과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대형 사이트들이 노리는 것은 컨텐츠의 품질 강화이다. 이들은 기존의 회원모집 경쟁에서 벗어나 서서히 품질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쇼핑몰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네띠앙은 24일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손을 잡았다. 인터파크의 도서 및 티켓 판매 메뉴로 네띠앙의 쇼핑몰 분야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인터파크 역시 네띠앙의 인지도를 활용,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2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포털사이트를 채워줄 컨텐츠 업체를 찾기 위해 「MSN 파트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유니텔도 자체 쇼핑몰을 대폭 개편, 개인이나 중소 쇼핑몰들도 참여할 수 있는 쇼핑몰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사업설명회를 26일 개최했다. 소규모 쇼핑몰도 참신한 아이템과 추진력만 갖추면 자금이 없어도 얼마든지 사업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동시에 자사의 쇼핑몰 부문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아이오션(대표 전선용·全善容)은 정보를 제공하는 IP업체들에게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고품질 컨텐츠만 갖춰지면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몰리기 마련이라는 계산에 바탕을 둔 것이다.
대형 사이트들의 이같은 컨텐츠 확보경쟁은 중소 컨텐츠 업체나 쇼핑몰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자금부족·인지도 부족·마케팅력 부족 등 중소업체의 3대 취약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백화점은 마케팅에 치중하고 중소업체들이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의 유통구조가 사이버 공간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