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여행주 매수기회로

실적호조 감안땐 주가 약세 단기에 그칠듯
하나투어·모두투어등 중장기적 상승 전망



'태국 쿠데타' 여행주 매수기회로 실적호조 감안땐 주가 약세 단기에 그칠듯하나투어·모두투어등 중장기적 상승 전망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태국 쿠데타의 영향으로 여행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때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태국 쿠데타로 인해 여행주 주가가 떨어지겠지만 실적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행주들은 20일 태국 쿠테타의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나투어가 6만3,900원으로 1.99% 내린 것을 비롯, 모두투어(0.69%), 자유투어(1.69%), 세중나모여행(2.4%), 롯데관광(2.29%) 등 모든 여행주가 하락했다. 이날 여행주 주가가 떨어진 것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국 등 해외여행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예약 취소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태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10%를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한국 여행객이 44만3,000명으로 중국(147만명), 일본(100만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나라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객수로는 태국이 13% 가량 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라며 “아직까지는 예약 취소도 없고, 태국 외의 동남아 대체여행도 가능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태국 쿠데타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국 쿠데타는 과거 싸스나 쓰나미에 비해 영향이 작을 것”이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각각 목표가 8만4,000원과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경민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여행 성수기가 이미 지났고, 태국여행을 설령 포기하는 여행객도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옮겨갈 것”이라며 “오히려 여행주들의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호조세를 띨 것으로 보여 점차 분할매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주들의 경우 3~4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7억3,900만원으로 전 분기와 작년동기대비 429.4%와 34.4% 늘어나고, 모두투어는 49억2,000만원으로 2,400%와 12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경우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각각 34억8,200만원과 6억3,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0%와 5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입력시간 : 2006/09/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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