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 계속 될까
금강산 관광사업이 출발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있다.
금강산 관광의 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은 30일 1월분 관광사업 대가 600만달러를 북한측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약금액의 절반이다.
현대는 "그동안 누적적자로 북측에 제공하는 지불금을 줄이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불가능해 북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절반만 보냈다"고 설명했다.
북한측이 계약 불이행을 들어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어 금강산 관광사업은 큰 위기를 맞고있다.
현대 관계자들은 북측의 입장과 관련,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는 북한이 '절반 송금'을 이유로 금강산 사업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금강산 사업은 동포애적인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남북교류 사업"이라고 강조한 점으로 미뤄볼 때 비용문제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현대의 한시적인 감액요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기 때문에 사업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의 고위 관계자는 "30일 1월분이 송금돼 북측이 늦어도 내일중으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불가피성을 설명한 만큼 북측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지난해 11월 북한 아태평화위측에 `2005년 2월까지 대북 지불금을 600만달러로 하고 유예금은 2005년 4월이후에 내도록 해달라'고 공식 통보했다.
또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18일 방북했으나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 등 북한 아태평화위의 협상 파트너조차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채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