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판촉 나선 프랑스 위성방송 TV 사장 쟝 스톡

CNN과 NHK 등 미국·일본의 대표적 TV 채널이 안방 극장으로 파고 든 가운데 프랑스의 공영 디지털 위성방송 「TV5」의 국내 방송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을 방문한 TV5의 장 스톡(50·사진)사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대사관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는 배순훈(裵洵勳)정통부장관과 국내 지상파, 케이블TV 관계자들이 모였다. 그는 『대학전공자를 포함, 프랑스어 사용인구가 50여만명에 달하는 한국은 아시아 최대의 프랑스어권 국가』라며 『TV5가 아시아대륙에서 한국에 우선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연간 1,000시간씩 불어자막 프로그램을 방영, 불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뿐 아니라 전세계 5개 대륙에 맞는 편성으로 시청자 기대에 부응할 계획』임을 강조한 그는 『한국의 케이블TV 지역종합 유선방송국(SO)이 프로그램을 수신, 각 가입자 가정에 송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지난 6월 프랑스 국내 60여 SO에 한국진출 의견서를 보낸 결과 30여 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83년 설립된 TV5는 프랑스, 캐나다(퀘백), 스위스, 벨기에등 프랑스어 사용국가에서 제작한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오락 프로그램등을 24시간 무료방송한다. 전세계 9,0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으며, 한국서도 파라볼라 안테나 등 장비를 설치하면 아시아셋2 위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TV5측은 한국 장비업체와 협조, 각 가정이 파라볼라 안테나, 셋톱박스등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통해 수신할 경우 올 연말까지에 한해 55만원의 설치비를 받기로 했다. 장 스톡 사장은 한국방문에 이어 중국, 인도, 필리핀등 아시아국가를 순회하며 TV5를 홍보할 예정이다. 【박연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