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잔' 해리포터 시리즈中 美 최고 흥행


오는 12월 1일 국내에서도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미국에서 역대 해리포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미국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열흘만에 흥행수입 2억 1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간 선보인 ‘해리 포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빨리 2억 달러 흥행을 넘어선 것. 이전까지 가장 흥행에 성공적이었던 1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열흘 동안 1억 8,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함께 개봉한 영국에서 역시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지난 5월 ‘스타워즈 에피소드 3’가 세운 주말 최고 흥행기록을 넘어선 신기록(2,559만 달러)을 작성했다. 개봉 첫 주 흥행 정상에 오르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했지만, 당초 전편들보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내용을 지녔던 터라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이 이뤄질 줄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편은 ‘전체 관람가’였던 이전의 ‘해리 포터’ 영화들과는 달리 관객 동원에 다소 불리한 ‘13세 이하 보호자 관람가’ 등급을 받은 터라 흥행 질주는 더욱 놀랍다. 한편 시리즈 가운데서는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 당시 3억 1,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역시 1편이 전국 4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2, 3편의 흥행기록이 1편을 넘지 못했듯이 국내에서도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410만명, 지난해 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270만명으로 하향곡선을 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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