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F&B의 오븐구이치킨 전문 프랜차이즈인 '치킨퐁'은 올해 여러 가지 변화를 모색 중이다.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피자 메뉴를 개발해 치킨과 피자 메뉴를 두루 갖춘 매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가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34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내 입지를 보다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오인석(50ㆍ사진) 대표다. 올 1월 치킨퐁 대표로 취임한 그는 그린F&B의 제1브랜드인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왔다. 2003년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첫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그린F&B와 인연을 맺었다.
치킨퐁은 가르텐 호프&레스트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치킨퐁의 경쟁력에 대해 오 대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산 오븐기를 사용해 일반 치킨 브랜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계절마다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고 정기적으로 시식회를 실시해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특히 치킨퐁의 장점으로 열풍 오븐기, 배달용 냉각기 등의 장비를 꼽는다. 그는 "치킨퐁의 오븐기는 기존 치킨 전문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입 오븐기보다 3~5분 정도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치킨은 대표적인 '레드오션' 아이템이지만 대중성과 잠재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상품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오 대표는 치킨퐁 대표 취임 후 다각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첫째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피자 메뉴 개발이다. 치킨퐁은 중저가에 맛과 품질이 높은 피자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실험하고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맛 평가를 꾸준히 시행하면서 피자 조리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난 2월 메뉴 개발을 완성해 매장에서 피자와 치킨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오 대표는 "한 매장에 두 가지 기능을 접목한 '융합형 창업'이 창업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치킨퐁 역시 이런 소비 트렌드에 뒤지지 않기 위해 메뉴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두번째 전략은 가맹점주가 창업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멀티 프랜차이즈로의 도약이다. 그는 단일화된 브랜드와 경영 전략으로는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매장 규모와 브랜드, 메뉴 등을 모두 가맹점주가 직접 고를 수 있는 매장으로 치킨퐁을 탈바꿈시켰다.
이에 따라 치킨퐁 가맹점주는 치킨, 피자 등 메뉴들 중 매장에서 판매할 메뉴를 결정하고 매장의 운영 방식 및 매장 내 부대시설 설치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오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을 최대한 배려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까지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퐁은 전체적으로 소자본 창업을 지향한다. 배달형 창업의 경우 33㎡(10평) 기준 1,240만원 정도의 창업비가 필요하다. 매장형은 냉각 테이블 설치의 유무에 따라 일반형과 냉각형으로 구분되며 66㎡(20평) 기준 4,000만~5,000만원의 창업비용이 소요된다.
오 대표가 추진하는 세번째 경영전략은 지사제 도입이다. 가맹점을 유치하고 난 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쉽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사제는 본사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먼 지역의 가맹점까지 유기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다.
그는 "다양한 메뉴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면서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올해 가맹 사업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