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맞잡은 韓·나이지리아 정상
노무현 대통령과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10일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부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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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나이지리아 국빈방문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확보한 20억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이로써 해외유전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조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유전개발사업과 연계해 나이지리아 전력사업 진출을 확정,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1,200㎞에 달하는 가스관로 건설에 주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새벽)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국간 에너지ㆍ자원 분야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확보한 2개 유전은 개발에 성공한 인접지역의 대형 유전과 구조가 비슷하며 각각 10억배럴씩 20억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억배럴은 국내 연간 석유소비량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컨소시엄의 지분은 전체의 60%(12억배럴)다. 산업자원부는 유전탐사에 성공할 경우 순수익만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소시엄 지분 구성은 석유공사 75%, 한전 15%, 대우조선해양 10% 등이다.
한전은 아울러 나이지리아 정부의 유전사업권과 연계한 발전소 건설 요청을 수용하기로 하고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전이 향후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면 약 33억달러 규모의 각종 발전기자재ㆍ가스관ㆍ건설중장비 등의 수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전의 전력사업에 경제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유전사업권까지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추진 중인 4개 건설사업, 23억7,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수주도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오바산조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한편 우리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류인플루엔자 대책 20만달러 ▦직업훈련센터 건립 80만달러 ▦지역주민 경제사회 인식증진사업 70만달러 등 총 170만달러의 무상 원조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