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념 부총리 일문일답28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월드컵 추진 종합대책 보고회'에 무디스사의 신용평가등급 두단계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진 것.
보고에 참석했던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쪽지를 받는 순간 믿기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를 즉시 보고했다. 참석자 모두가 박수로 자축했다. 다음은 진념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처음 보고를 받은 시각은.
▲오전10시45분께이다. 보고회 도중에 메모를 받고서는 반신반의했다. 세계적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두단계씩이나 오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주 무디스 본사를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경사가 나왔다
▲우리가 알릴 것을 당당하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가를 받은 후라면 인사차 방문할 수도 있지만 평가 직전에 시험장을 찾아간다는 게 동양적 사고에서 그리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알리려고 노력했다.
-무엇 때문에 등급이 올랐다고 보는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지만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지난해 추진한 탄력적인 경제정책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 기업과 노동자ㆍ국민 모두의 승리다. 한국인의 역동성을 보여준 사례다. 국내외 언론에서 한국의 성공을 부각시키는 등 타이밍도 절묘했다고 본다.
-증권시장의 반응은 차가운데..
▲좋아졌다고 호들갑떨 것은 없지만 곧 반영될 것으로 본다. 이를 계기로 더욱 단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피치사도 6주 후에 새로운 평가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