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명중 1명은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카드 결제 대금을 치르는 '돌려막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민은행연구소가 20대 직장인.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대의소비.금융 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신용카드 이용자의 34%는 카드 결제대금부족을 경험했고 연체한 경우도 19.8%에 달했다.
또 결제대금 부족시 해결방법으로 24.5%가 '돌려막기'를 택했고 8.3%는 현재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의 경우 결제에 모자라는 돈을 부모가 해결해주는 경우가 45%, 친구나 동료로부터 꿔서 갚는 경우 25%, 카드로 돌려막는 경우는 15%를 차지했다.
미혼 직장인은 돌려막는 경우가 41%, 친구.동료로부터 돈을 꿔서 갚는 경우 23%,부모가 해결하는 경우는 18%였다.
20대중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함께 받는 '다중채무자'의 비율은 평균 8.75%(기혼자 2%, 미혼 6.7%, 대학생 0.5%)에 이르렀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20대중 25%는 과소비 경향이 있는데다 단순 또는 다중 채무를 지고 있어 비건전 불량그룹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조사결과 20대는 금융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금융지식 수준도취약해 금융교육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은 월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86.8%로 미국(66%)과 일본(72%)에 비해 크게 높은 반면 저축자 비율은 38.4%로 미국(77.9%), 일본(83.4%)에 비해낮아 신용카드 사용에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