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누가 가나" 관가 술렁

새정부서 승진·중용 기대감… 일부선 자청과천 관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무원 파견을 앞두고 술렁대고 있다. 인수위측은 인수위원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각 부처별로 직급별 파견자수를 결정하는 등 지원받을 공무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파견 공무원수는 대략 50여명. 통상 인수위 파견 공무원 선정은 인수위측이 '낙점'해 내려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엘리트' 공무원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수위를 거치면 새 정부에서 승진하거나 요직을 맡는 등 중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무원의 기대는 남다르다. 실제로 인수위 파견 공무원의 상당수는 새 정부 들어 탄탄대로를 걸었다. 지난 97년 당시 재정경제원은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탓에 무려 10명의 공무원을 보냈다. 통계청장을 거친 윤영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재경원 몫으로 인수위를 거쳤다. 과장급 공무원 2명을 인수위에 보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새 정부 들어 모두 국장으로 승진했다. 산업자원부는 97년 당시 이희범 산업정책국장을 파견했다. 이 국장은 이후 1급을 거쳐 차관까지 지냈고 현 정부 마지막 개각에서 장ㆍ차관 지역안배 케이스로 생산성본부장으로 물러났다. 산자부는 국장급 파견으로 K 국장과 P 국장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을 낙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위 파견의 메리트 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자리가 불안한 국장급 간부가 자청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권구찬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