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전망치 잇따라 상향

크레디트스위스 7.4%→7.6%…지난주 도이체방크에 이어

글로벌투자은행(IB)들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수출 둔화, 과잉 투자부작용 등으로 인해 하반기 중국경제가 크게 둔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 제조업 지표 등이 호전되면서 경제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크레티트 스위스(CS)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4%에서 7.6%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CS는 지난 6월 중국 성장률을 기존 8%에서 7.6%로 낮춘지 2개월만에 전망을 바꿨다.

CS의 동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반등 모멘텀은 강하지 않지만 하반기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견됐던 중국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IB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이유는 이달들어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예상외로 호조세를 보인데다가 경착륙을 막겠다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라고 WSJ은 풀이했다.

도이체방크도 지난주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7%로 높였다. 이외에 바클레이즈도 3ㆍ4분기 성장률이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빠져나가는 자금때문에 금융위기를 겪고 있지만 중국은 경제지표 호조와 금융시장의 폐쇄적인 속성 덕분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에서 빗겨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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