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인터파크 고평가 논란 끝(?)

인터넷 쇼핑업체 인터파크[035080]가 올해 1.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아 그동안 지속돼온 고평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파크는 11일 증시 개장 전 올해 1.4분기 매출액 32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3.3%와 438.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인터파크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며 고평가논란이 상당 부분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파크의 주가는 이날 2.78% 오른 1만2천950원으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키워1만3천50원까지 올랐으나 연속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11시25분 현재 보합인 1만2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실적개선 기대감 속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지난 3월16일 7천250원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실적발표를 앞두고 지난 5일동안은 18%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인터파크의 1.4분기 실적은 성인오락실 등에 주로 판매된 상품권 매출의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인오락실은 정부가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하반기 이후 인터파크실적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가 그동안 실적부진에도 주가이익배율(PER)이 25배로 유통업체 PER인 12~17배보다 크게 높아 고평가 논란이 일었으나이번에 실적개선을 통해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가 이제는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켰고 향후 실적전망도 밝지만 성인 오락실을 통한 상품권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라고지적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의 1.4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이며 이로써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제하고 "비수기인 2.4분기를 지나 성수기인 3.4분기에 접어들면 실적 기대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적정주가를 2만원 이상으로 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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