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2,000 돌파 최대 관심

`나스닥지수, 2,000대 돌파할까` 지난해 10월 1,108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나스닥지수가 1년 반 만에 2,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7일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포인트 하락한 1,970으로 마감했지만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장 중 내내 강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도 이 같은 강세장을 계기로 이번 주에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디어 고용을 동반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고용시장 회복은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지탱하고 있는 소비 증가와 이에 따른 기업의 신규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의 결정적인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주요 기업의 실적도 급격히 회복 되고 있고, 내년 전망도 희망적이다. 그러나 나스닥지수 2,000선 돌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섰던 지난 98년 7월에는 "20개월 안에 5,000까지 간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2001년 3월 2,000선 아래로 떨어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1,000선까지 위협 받으며 6년래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다. 워낙 하락의 골이 깊어 2,000선은 그 동안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해온 것이다. 특히 최근의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아직 6%대로 지난해 1월의 5.5%, 98년 7월의 4.5%에 비해 높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 수준이 2,000선을 첫 돌파했던 5년 전이나 재차 2,000선을 돌파한 1년 반 전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국채수익률이 4%대로 사상 최저 수준이란 점 등을 들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는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뚫고 연말 랠리를 본격화할 것인지 재차 저항선에 밀려 약 보합세를 보일지 판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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