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해외매장 年 500개씩 오픈"

獨·스페인등 공략 박차… 외국인 채용 확대


일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독일ㆍ스페인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은 유니클로의 지주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앞으로 3~5년간 해외 매장을 위주로 매년 50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12일 보도했다. 특히 신규 매장 가운데 90%는 독일ㆍ스페인 등 해외 매장으로 채울 계획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회장은 "10년 안에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한국과 중국ㆍ미국ㆍ프랑스 등 총 8개국에서 빠른 속도로 점포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는 8월 마감하는 2010 회계연도에만 전년보다 39% 늘어난 132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40%는 해외 점포로 채울 예정이다. 타다시 회장은 내년 봄 공채에서 일본인 300명과 함께 최소 100여명의 외국인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까지 신규채용 규모를 1,500명으로 늘리고 이중 외국인 비중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를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유니클로보다도 가격이 낮게 책정된 지유는 일본에서 990엔(약 1만2,000원) 짜리 청바지를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다시 회장은 "일본의 고령화 추세 때문에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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