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곡면 스마트폰' 10월 세계 첫 출시

삼성전자가 꿈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플렉시블(flexible), 즉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다음달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이돈주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실장(사장)은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3 월드투어2013 서울'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리얼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한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스마트폰은 구부러지거나 말리지는 않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 단계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해 쉽게 깨지지 않고 곡면으로 살짝 휘어지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스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유리패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곡면으로 휘어진 상태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중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갤럭시노트3 프리미엄 한정판 형태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곡면 스마트폰에는 휘는 배터리도 같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날 삼성 계열사 사장단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에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려면 배터리도 휘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구현과 생산이 가능하다"며 "배터리가 약간 굽은 형태지만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한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손목시계인 갤럭시기어의 국내시장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들 두 제품은 25일부터 세계 58개국에서 동시 출시되고 10월까지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