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추경안 심의를 위한 임시국회 회기연장과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시한 연장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이날 한나라당측은 제도적인 특별검사제 도입과 고급옷 로비 등에 대해 국정조사가 수용되지 않는 한 회기연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당측은 국회를 먼저 정상화한 뒤 2차 추경안 처리와 현안들을 함께 논의하자고 맞서 결렬됐다.
회담이 결렬된 뒤 여당측은 국회 대책을 논의했으나 단일안 마련에 실패했다. 국민회의 朴총무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28일,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시한은 8월말까지 각각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李총무는 『우리 당은 대선자금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전면적인 특검제 도입, 파업유도와 옷 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측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야는 추경안 심의는 물론 특검제와 국정조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절충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朴총무는 『15일 총무회담에서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기로 명시적으로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묵시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말해 회기가 연장될 것임을 나타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