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대영백과사전 인쇄본 절판

세계적 명성의 대백과사전을 출판해온 엔사이클로피디아 브리태니카(EB)사가 인쇄본 발행을 중단했다.EB사는 매년 유럽에서만 CD롬판이 15만개 팔리고 있는 데 비해 인쇄본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장서용으로 인기를 누렸던 브리태니카 사전이 시대적 조류에 밀려 「종이로 된 백과사전」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CD롬판의 강점은 가격. 32권으로 되어 있는 인쇄본 1질이 900파운드인데 반해 CD롬은 불과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89파운드에 불과하다. EB의 영국담당 책임자인 제임스 스트라찬 이사는『수많은 사람들이 인쇄본보다는 CD롬을 구입하고 있으며 CD롬이 쓰기에도 편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를 찾을 때 무겁고 두꺼운 책을 일일이 뒤짚어 볼 필요없이 CD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찬은『애호가들이 이같은 변화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며『이는 하나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