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늘리려면 부정적이미지 개선 시급"

■ 이기호수석-주한상의회장단 간담기업회계 국제기준 맞춰야 주한상의회장단은 6일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이 시위로 얼룩진 부정적인 모습이 많은 만큼 규제완화와 투명성, 인터넷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외국 기업인들이 편하게 한국에서 기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의 보완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참석자는 배려의 일환으로 '영어가 통하는 필리핀 가정부 허용'이라는 말 그대로 세세한 사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의 회장 CNN에 비춰지는 한국 모습은 도심에서 전경이 위압적으로 경비를 서는 모습이 자주 비춰져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싱가포르와 홍콩처럼 영어 TV 방송을 많이 만들면 친근감을 줄 것이다. 특히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방한하는데 이를 활용해 한국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 패트라이스 쿠베느 주한 프랑스상의 회장 프랑스에서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도 많다. 그러나 해외에 한국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이 규제완화와 투명성면에서 많은 발전을 꾀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 조안 바론 주한 캐나다상의 회장 한국에 근면하고 인터넷과 외국어로 무장된 사람들이 많다는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어야 한다. 몇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관세와 부가가치세 제도는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 등 외국 기업이 한국에 아시아본부를 두려는 경우가 많지만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 번 배당금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 세제상 어려움이 많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회계기준은 국제기준에 근접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 장성현 한ㆍ스위스 비즈니스위원장 관료들이 규정을 해석할 때 투명성이 보장되는 선에서 해야 한다. 규제는 예측가능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세무조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규제가 전혀 없는 공업단지 조성도 검토해야 한다. ◆ 사비에 스메켄스 주한 EU상의 부회장 벨기에ㆍ네덜란드 등 유럽의 대북관계 개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 결과다.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계속 한국에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 조 데이 주한 영국상의 이사 외국투자자는 일관성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본다. 노조 전임자 유급제는 없애기로 했다가 5년 유보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일관성이 중요하다. ◆ 지동훈 주한 EU상의 이사 정부 관료들이 오픈 마인드로 바뀌는 추세지만 아직도 실무 국장이나 과장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한국에 투자한 업체는 총 8,000개며 자본투자를 제외하면 3,000~4,000개인데 영어가 되는 필리핀 등 외국인 가정부를 허용해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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