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혜주 뜬다

7월 하순까지 집중호우 전망
방역·비료·홈쇼핑주 크게 올라


6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 매년 장마철이 시작되면 방역이나 비료 업체들이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도 긴 장마와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조금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부지방은 6월 중순, 중부지방은 6월23일께부터 시작되며 기간은 약 한 달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날씨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도 집중호우가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장마가 끝난 후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농작물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역ㆍ소독 작업으로 농약이나 비료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방역업체나 비료업체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장마철 최대 수혜는 농화학비료기업인 조비다. 지난해 5월 중순 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약 두 달 만에 1만7,000원까지 오르며 두 배가량 상승했다. 비료업체인 경농 또한 같은 기간 2,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올랐다. 남해화학과 KG케미칼 등 화학비료 업체들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비 온 후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인선이엔티와 코엔텍 등도 과거 집중호우시 반짝 테마를 형성하기도 했다.

장마철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면서 홈쇼핑업체들이 매출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지난해 장마 기간인 6월 중순 이후 CJ오쇼핑의 주가는 16만원대에서 두 달여 만에 21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 주가 역시 8만원대에서 1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골프존이나 CJ CGV와 같은 실내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장마 수혜주로 거론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계절성 테마주로 장마철이면 늘 화학 비료업체나 홈쇼핑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개별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존이나 홈쇼핑업체와 같이 장마로 인해 직접적인 매출로 연관되는 기업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테마에 편승한 기업들도 많다"며 "단순히 테마에 묶여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