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채권시장이 이상과열을 보임에 따라 다음달 국고채 발행물량을 크게 늘려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최근 시중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채권가격이 급등(채권금리 급락)하는 채권시장이 이상과열됨에 따라 3월에는 2월(1조4,0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2조3,6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만기별로는 3년물 9,500억원, 5년물 9,100억원, 10년물 5,000억원 등이다.재경부는 국고채 발행을 통해 들어온 자금중 1조5,600억원은 회계ㆍ기금에 예탁하고 8,000억원은 만기도래 국고채 환매대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는 또 국채발행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국채의 통합발행기간과 이자지급주기를 현재의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한편 국채 표면금리의 표기방식을 단순화해 3월 발행국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이 장중 한때 연4.5%대에 진입하다 대기성매물이 늘어 전일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4.60%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이틀연속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최근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미ㆍ이라크전쟁 여파로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어 시중자금이 안전한 국고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