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시범(오픈베타) 서비스만을 쫓아다니는 게이머인 일명 ‘오베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개시범서비스에 ‘오베족’이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 평가에 거품을 만든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일 자사의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을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후 동시접속자수가 6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카발온라인’의 공개시범서비스가 시작되자 마자 네이버의 게임 일간 검색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엔씨소프트의 ‘스매쉬스타’도 공개한 지 하룻만에 16만명이 몰렸고, 지난 9월부터 공개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CJ인터넷의 ‘대항해시대’도 최근에는 동시접속자가 최고 4만명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써니YNK의 ‘로한’, 이젠엔터테인먼트의 ‘데코 온라인(deco.uzoo.net)’ 등이 밀려드는 오베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개시범 서비스에 숱한 게이머들이 몰린다고 해서 유료화에 성공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단순히 공개시범 서비스에 몰리는 동시접속자 숫자만으로 게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으로 지적된다.
온라인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시접속자수가 늘어나면 업체 입장에서는 기업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이런 수치가 유료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