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갱신형 실손보험료가 최대 10%가량 오른다.
하지만 자동차보험ㆍ장기보험 등은 정부의 보험료 억제 여파로 대부분 인상되지 않는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이 2013회계연도를 맞아 3년 만기 또는 5년 만기 실손보험료를 올렸다.
보험 가입자가 30~40대인 경우 갱신형 실손보험료 인상폭은 5~8% 수준이고 50대부터는 10%정도다. 이 같은 인상폭은 지난해 4월 실손보험료가 최대 150%까지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안정된 것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방침에 부응해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인상분은 동결하고 가입자의 연령 증가 리스크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중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도 "갱신형 실손보험료는 갱신 시점에 가입자 나이 증가를 고려한 리스크 비용을 인상분으로 자연스레 반영한다"며 "특히 당국이 표준이율 하락분을 보험료 인상과 연계하지 말라고 해서 다른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최근 주요 보험사에 표준이율 인하 등과 관계없이 실손보험료와 장기보험 등 갱신형 보험료를 묶으라고 지시했다.
한편 올해부터 보험사 회계연도가 12월 말로 마감된다. 보험사가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3회계연도는 다른 해와 달리 이달부터 12월까지 9개월밖에 안 된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9개월 영업으로 2013회계연도 실적을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