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기술연 부소장 한규환씨(인터뷰)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시간문제”/성능평가 착수… 보수·유지방안만 남아『우리가 자기부상열차를 일본·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했지만 상용화에서는 2001년께 세계 최초로 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부상열차의 개발 및 상용화 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한규환 현대정공 기술연구소부소장(상무)은 『이미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모델을 제작하고 성능평가에 들어간 만큼 상용화는 시간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부소장이 주축이 된 이 회사 자기부상열차 개발팀은 이달초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용화모델인 「UTM­01」1호차량을 제작하는데 성공, 19일부터 본격적인 부상시험에 들어갔다. 한부소장은 『이제 남은 문제는 3∼4년간 종합성능 평가를 통해 안전운행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자기부상열차의 본격적인 운행에 대비한 보수·유지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UTM­01은 전동차와 비슷한 속도의 중저속 도시형 열차』라며 『원거리운행보다 도심교통량 완화를 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독일등 선진국이 추진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원거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2005년께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부소장은 현대가 개발한 열차의 경제성에 대해 『지하철의 경우 ㎞당 7백억원의 공사비가 들지만 UTM­01은 2백억원이면 가능하다』며 『특히 궤도에서 10㎜가량 부상해 운행돼 소음과 진동이 없어 지하철·경전철에 이은 21세기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용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에 대해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한 만큼 정부가 국책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적극지원하면 상용화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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