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의 경기회복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입주업체 3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분기 대비 ‘100’으로 보합세에 머물 것이라고 1일 밝혔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미만이면 경기부진을 뜻한다.
분야별로는 섬유(79), 반도체(86), 유화(90) 업종 순으로 4분기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입주업체들은 특히 재고(68)를 비롯해 영업이익(88), 자금(91), 설비투자(91) 등에 비관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수출로 떠받쳐 온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수출증가세가 둔화,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산업단지 3분기 생산은 2분기보다 1.2% 줄어 60조5,060억원, 가동률도 83.6%로 0.5% 낮아지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다만 수출은 1.4% 증가, 267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