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연계채권 인기몰이

재무부 발행물량 대폭 늘려
물가상승 따른 손실 회피… 일반 국채 수요는 줄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연계 국채(Tips)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반 국채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커지면 실질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Tips은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도록 돼 있어 물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Tips에 대한 인기가 커짐에 따라 미 재무부는 신규 발행물량을 대폭 늘리고 만기 구조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중순 약2.20%였던 미 국채10년물과 같은 기간물 Tips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지난 달 30일 현재 2.65%로 벌어졌다. 유가상승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서 일반 국채 수요는 급감한 반면 Tips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Tips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미 재무부는 올해 발행규모를 지난 해 보다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신규 발행 규모는 550억~6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오는 2009년까지 일반 국채 10년물의 연간 발행규모와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0년물 하나밖에 없는 Tips의 만기구조도 다양화해 오는 7월 처음으로 20년 만기 Tips를 발행하고, 10월에는 5년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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