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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 문제로 가동 중단된 신고리 1ㆍ2호기 등 원전 3기가 이르면 다음달 말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당국은 원전 3기가 재가동돼야 올 겨울 전력난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석(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겨울철 전력난이 닥치기 전인 11월 말 (원전 3기) 재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규제 기관의 재가동 승인 기간을 예측할 수 없지만 조기에 인허가를 획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안위는 지난 5월28일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발견하고 전격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시켰다.
조 사장은 밀양 송전탑 공사에 대해서는 "신고리3호기가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지만 6개월 전인 2월에 시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송전선로가 건설되지 않으면 시운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밀양 공사 재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리 4호기는 10개월 시차로 2015년 준공할 예정인데 이들 원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APR-1400 기종이라서 시행착오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신형이라 좀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짓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한수원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장 직속의 품질보증실 같은 별도 조직이 현업 조직과 잘 연계되고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이 추진 중인 핀란드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ㆍ프랑스 3국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너무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면 (수출 여부를) 고려해봐야 하지만 사업자인 한수원 사장 입장에서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