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비트 |
|
| ▲크리스티나 브랑코 |
|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축제가 잇달아 펼쳐진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대작과 인기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축제가 선보인다. 울산에서는 탱고 등 제 3세계의 전통음악 축제가 펼쳐지고, 경남 통영에서는 전국 24개 극단이 참가하는 연극예술축제가 마련됐다. 지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기획된 이들 축제는 올해로 2~3회를 맞으며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적 규모인 에딘버러 축제, 워맥스 등을 지향하며 점점 지역 외부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 지난해 선보인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캣츠’, ‘미스 사이공’ 등 대작들을 공연해 평균 객석 점유율 60%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초연해 명실상부 국제 뮤지컬 축제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 유럽의 송콘테스트인 유로비전을 극장 공연으로 각색한 ‘유로비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18일 국내 초연한다. 폐막작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대형 현대식 뮤지컬 ‘버터 플라이즈’. 그 밖에 창작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 ‘시간에…’ 등도 초연하며 프린지 축제와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여름 뜨겁게 달구는 뮤지컬 축제= 오는 7~8월 부산에서는 인기 뮤지컬의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부산썸머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헤드윅’,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싱글즈’, ‘굿바이걸’ 등 인기 뮤지컬 10작품이 차례로 공연된다. 여러 공연을 묶어 가격을 할인해 주는 패키지 상품 등도 마련됐다.
◇제3세계 음악의 향연= 울산에서는 오는 10월 2~5일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2006년 국내팀으로 시작해 2007년 안데스밴드 ‘끼만뚜’ 등 18개국 아티스트를 초청한 이 축제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이끄는 ‘바호폰도 탱고클럽’,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의 디바 ‘크리스티나 브랑코’ 등 22개국 20개 팀이 무대에 올라 이색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뮤직 워크숍, 국제심포지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연극축제의 장(場)= 얼마 전 작고한 고(故) 박경리 작가와 유치진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는 ‘통영연극예술축제’가 20일부터 11일간 펼쳐진다. 민간 극단 벅수골이 지난 3년간 개최했던 ‘통영전국소극장축제’를 통영시가 주최하는 행사로 확대한 것.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서울시극단의 ‘순교자’ 등 전국 24개 극단이 참가해 총 101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