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상승랠리에 무임승차는 없다

올해 게임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이고있으나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실적개선 및 추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종목들이 상승랠리에 일제히 동참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이 같은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이다. 특히 네오위즈[042420]가 주가 면에서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를 멀찌감치제치고 10만원대에 안착한 것은 업종 내에서도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가다. ◆ "무임승차, 용납 안된다" = 네오위즈는 28일 종가기준 주가가 10만5천600원으로 올해 초 대비 무려 116.6% 뛰어오르며 전체 시가총액이 8천억원에 달했다. 게임판매 및 홍보대행(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의 흥행에 따른 실적 증가와 온라인축구게임 등 추후 출시예정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CJ인터넷[037150]은 쉬운 난이도의 캐주얼게임을 위주로 한 게임포털 부문에서의 실적 증가세와 '서든어택' 상용화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 대비 67.5% 오른 2만9천150원을 기록했다. 또 YNK코리아는 온라인 롤플레잉(MMORPG) 게임 대작인 '로한'의 상용화 기대감등에 힘입어 주가가 1만1천550원으로 올해초 대비 168.6% 급등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마그나카르타' 매출증대 효과를 등에 업은 소프트맥스도 112.6% 뛰어오른 1만5천2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명의도용 파문에 시달리며 주가가 횡보해 연초대비 2.9% 상승한 7만9천원에 그치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게임 대작 '썬(Sun)'의 출시를 계속 연기하고 있는웹젠[069080]도 2만4천100원으로 연초 대비 14% 하락했으며 한빛소프트[047080]와액토즈소프트[052790]도 각각 20%, 28.4% 내렸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실적과 성장가능성에 따른 업체별 주가 차별화는추후로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캐주얼게임은 블루오션, 게임전망 여전히 밝다" = 높은 주가상승을 이미 실현했으나 올해 게임업종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특히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의 성장에서 확인된 것처럼 시장안에서 점유율 잠식효과가 적은 새로운 영역인 FPS 등 캐주얼 게임의 성장세에 주목하라는 진단이다. 교보증권 김한성 수석연구원은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수요자들은 MMORPG에 몰입하는 게임수요자들과 달라 양측의 점유율 잠식효과가 거의 없다"며 "특히 FPS가추후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후 예정된 모멘텀도 주가상승을 이끌 유효한 재료가 되고 있다. 이달 10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게임쇼 `E3'는 각 업체들의추후 출시예정 게임을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의 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풍부한 신규게임 라인업과 함께 하반기 각 업체의해외진출 성과 가시화에 힘입은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며 "업종전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엔씨소프트도 스페인업체가 개발한 축구게임의 퍼블리싱을 맡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길드워'의 확장팩을 공개하는 등 모멘텀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여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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