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쟁탈 레이스 본격화

정규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드는 이번 주(11∼16일)는 중위권 팀들의 분발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정규시즌 54경기 가운데 31경기를 치러 23경기가 남은 현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강 주변을 서성이는 팀은 전주 KCC, 안양 SBS(이상 15승16패.공동 5위), 서울삼성, 울산 모비스(이상 14승17패.공동 7위). 9위 인천 전자랜드(11승20패)와 최하위 창원 LG(10승21패)도 아직 희망의 끈을놓지 않고 있어 6강이 판가름난다고 보는 승수 `26'을 향한 레이스는 더욱 박진감넘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12일 하위팀 전자랜드를 홈으로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승수 쌓기에 나서지만 7연패 수렁에 빠진 전자랜드의 정신력을 앞세운 반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모비스는 주득점원인 문경은이 부상 중인 전자랜드와 비교전 만만한 상대로 생각하는 삼성(15일)과 차례로 맞붙기 때문에 출발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를 6강 도약을 향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모비스는 따라서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부산 KTF(2위)와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12일 KCC, 15일 모비스, 16일 원주 TG삼보와의 맞대결 가운데 처음 두중위권 라이벌과의 경기를 꼭 잡아 적어도 2승1패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시즌 중반 들어 빅맨 서장훈과 슈터 이규섭의 컨디션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후반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등 고질적인 약점이 치유됐다고 확신하는 등 자신감이 충만하지만 식스맨층이 두터운 모비스와의 일전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지면서 상위권 도약 기회를 놓친 KCC는 12일 삼성, 15일 SK와 잇따라 잠실 원정경기를 치르고 16일 SBS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대가 모두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라 이기면 기쁨이 2배, 지면 슬픔이2배인 셈. 주말 2연패와 상위권 도약 실패로 심리적인 타격을 입은 KCC는 이번 주 3경기를모두 챙겨 시즌 후반 기세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SBS는 12일 TG삼보, 15일 대구 오리온스 등 처음부터 상위권 팀들을 만나게 돼부담스러운 눈치다. 하지만 SBS는 최근 슈터 양희승과 김성철의 컨디션이 절정이기 때문에 TG삼보와오리온스와의 대결이 껄끄럽긴 하지만 기회가 되면 일격을 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있다. 한편 상위권에서는 TG삼보가 4연승의 여세를 몰아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현주엽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시 다져 최근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띄운 KTF는 선두탈환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