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프랑스 국채발행 성공과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1,890선으로 올라섰다.
17일 코스피는 33.47포인트(1.8%) 급등한 1,892.74에 마감했다. 1,8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2일 1,899.76을 기록한 후 한달 여 만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프랑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유럽증시를 상승세로 이끌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투자자들은 S&P가 EFSF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도 불확실성의 해소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3,968억원 어치를 사들여 6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 역시 967억원 순매수로 동반매수 기조를 지켰다. 다만 개인은 6,764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은 7,077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88%)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유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주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증권업종은 5.18%, 은행업종은 2.41% 상승했다. 이 밖에 건설(3.71%), 유통(2.74%), 화학(2.57%) 등도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신한지주(7.35%), KB금융(5.31%) 등과 중국의 춘절연휴 기대감에 들뜬 롯데쇼핑(5.86%), 현대백화점(6.63%) 등이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0.58%), 현대차(2.21%), 포스코(2.20%), 현대모비스(1.25%) 등은 강세였고, LG전자(-1.60%), SK텔레콤(-1.82%) 등은 약세였다.
상한가 9종목 포함 56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70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5조8,737억원, 거래량은 4억2,654만주였다.